명나라2 흉배, 중국에 남은 몽골의 유산 명나라라고 하면 “한족의 마지막 통일 왕조”라는 상이 강하다. 실제로 명태조 홍무제는 한족 문화의 이상 사회 부흥을 목표로 선언하고 당과 송 체제의 부활을 주장하기도 했으니,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런만큼 실제로 명사 연구에 있어서는 몽골의 유산이 많이들 부정되어 왔다. (이같은 시각에 대해서는, Rossabi, 1998: 221; Brook, 2014: 508 참고) 그러나 실제로 명나라를 검토하면 몽골의 영향이 꽤 짙게 나타난다. 명대의 중앙 정부 체제나 세습되는 군 장교들이 통솔하는 군사 체계 등은 카안 울루스의 구조를 그대로 따른 것이었다. 지금까지도 이어져 내려오는 중국의 ‘성’을 중심으로 한 지방 행정 체제 역시 몽골대에서 시작되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대명을 몽골 후계 .. 2020. 6. 20. 티모시 브룩,《하버드 중국사 원·명》 티모시 브룩 (2014). 《하버드 중국사 원·명: 곤경에 빠진 제국》. 조영현 옮김. 너머북스. 568쪽. Brook, Timothy (2010). The Troubled Empire: China in the Yuan and Ming Dynasties (History of Imperial China 5). Harvard University Press. 329 pages. 2016년 초에 《하버드 중국사 청: 중국 최후의 제국》을 읽었다. 이때 적은 “초기 근대 제국으로서의 오스만 국가”는 내 나름대로 정리한 《하버드 중국사 청》의 독후감인 셈이다. 사실 당시에 내가 관심을 가지던 부분은 ‘몽골 후계 제국’으로써의 ‘유라시아 육상제국들’이었는데, 《하버드 중국사 청》을 읽은 덕분에 글의 흐름이 좀 많이 .. 2019. 8.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