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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뮈르6

우즈아르히브, 티무르 무덤 발굴 당시 사진 공개 Amir Temur qabrining ochilishi — «O‘zarxiv» ba’zi fotosuratlarni e’lon qildi «O‘zarxiv» agentligi Samarqand shahrida joylashgan Go‘ri Amir maqbarasidagi Amir Temur qabrining ochilishi aks etgan ba’zi fotosuratlarni e’lon qildi. www.gazeta.uz 2020년 10월 26일 우즈베키스탄 국영기관 우즈아르히브(O‘zarxiv)에서 1941년 테뮈르가 묻힌 구리 아미르 발굴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이 발굴단은 우즈베크 수학자 타시무함마드 니야조비츠 카리니야지(Toshmuhammad Niyozovich Qori-Niyoziy, Т.. 2021. 2. 3.
도시전설, 티무르의 저주 1941년 소련 연구팀이 구리 아미르(Gūr-i Amīr) 발굴에 나섰다. 이들의 목표는 간단했다. 테뮈르조의 무덤을 열어서 테뮈르의 유해를 찾아내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구리 아미르를 파헤치려 했을때 한 노인이 왕의 저주가 있을 것이라고 외쳤다. 실제로 관뚜껑에는 “누구든지 내 무덤을 건드리면 전쟁의 악마가 그에게 닥칠 것이다”라는 저주의 문구가 적혀있었다. 그러나 소련 연구팀은 관에 새겨진 경고를 신경쓸 계제가 아니었다. 스탈린이 테뮈르의 유해를 확인하길 원했던 것이다. 그러나 유골을 꺼낸 바로 다음날인 6월 22일 새벽 나치 독일이 소련을 침공했다. 깜짝 놀란 스탈린은 테뮈르의 유해을 다시 봉인하라고 명령했고, 1942년 테뮈르는 다시 안식을 찾을 수 있었다. 이것이 스탈린그라드 공방전의 향방을.. 2021. 1. 31.
티무르의 수도는 사마르칸트였나 * 티무르(Tīmūr ← TYMWR)는 튀르크어·몽골어 인명 테뮈르/테무르(Temür)의 페르시아어식 독음이다. 그러나 테뮈르는 튀르크어를 모어로 하였으며 몽골 제국 정체성을 보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본문에서는 튀르크어식인 테뮈르를 사용하도록 하겠다. 대체로 사람들의 인식은 테뮈르의 ‘수도’가 사마르칸트였다는 것 같다. 크리스토퍼 벡위드 교수는 여기서 좀 더 나아가 이렇게 적었다. “티무르는 유목민도 아니었다. 그는 스텝 지역을 정복하려는 시도를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당시 그 지역의 지도자나 전사들은 대개 성벽이 둘러쳐진 도시에서 살았고, 티무르도 역시 완벽하게 그러한 도시 사람이었다.” (Beckwith, 2014: 368) 그러나 나는 이러한 인식이 소위 말하는 ‘유목제국’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 2021. 1. 31.
목성과 토성의 만남, 그리고 합일의 주인 이슬람 세계에서 목성과 토성은 ‘두 행운[의 별]’(al-saʿdān)이라 불린다. 그리고 이 두 별이 유달리 가까워지는 순간을 이슬람 세계의 점성술사들은 ‘두 행운의 합일’(qirān al-saʿdān)이라 하였다. 이슬람 세계의 이 관념은 사산조 시대 이란에서 처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파흘라비 문학에서는 ‘두 행운의 합일’이 일어나는 순간에 태어난 왕은 ‘세계정복자’ 또는 ‘명군’의 탄생을 상징한다고 여겼다. 예컨데 6세기 중반 페르시아어 문헌 『파파크의 아들 아르다시르 행장록』(Kārnāmak-ī Araxsīr-ī Pābākān)은 사산조의 시황제가 ‘두 행운의 합일’이 일어나는 순간에 태어났다고 주장했다. (Chann, 2009: 94; 한편 일부 점성술사는 예수 그리스도 또한 이 운명을 타고.. 2020. 12. 21.
야즈디 『승전기』 터키어 번역본 소개 Şerefüddin Ali Yezdi, Emîr Timur: Zafernâme, Ahsen Batur 옮김 (İstanbul: Selenge Yayınları, 2013), 544쪽. 터키에 출간된 티무르조 관련 사서들 앞서 터키에 출간된 티무르조 관련 사료들을 소개했다. 그 가운데 몇가지는 나중에 직접 구해서 좀 더 자세히 다루어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얼마전 친구 집에 갔더니 샤미 『승전기』와 야즈디 『승전기』가 있길래 빌려왔다. 아무래도 한국에는 야즈디 『승전기』가 이미 소개된 바 있기에, 이쪽을 먼저 다루어보도록 하겠다. 일전에 소개하였듯, 샤라푸딘 야즈디의 『승전기』는 니자무딘 샤미의 『승전기』를 토대로 한 사서이다. 야즈디의 저술이 가지는 특징이라면 테뮈르를 홀로 선 군주로 묘사했다.. 2020. 9. 19.
터키에 출간된 티무르조 관련 사서들 들어가며 테뮈르와 테뮈르조 관련 연구는 터키에서도 상당히 활발한 편이다. 아타튀르크부터가 역사 연구 기관들에 테뮈르에 관심 많다고 수 차례 어필했을 정도다. 대중적으로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테뮈르 연구의 정점으로 꼽히는 만츠(B. F. Manz) 교수의 The Rise and Rule of Tamerlane만 해도 연구서 임에도 불구하고 몇십쇄가 판매되었을 정도이다. 역사 연구는 어떨까? 1차 사료의 번역 내역을 한번 알아보면 연구가 어느 정도 활발한지 가늠해보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하여, 터키에 소개된 테뮈르조 사료 번역 현황을 한번 다루어보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2019년 퀴브라 튀트메즈(Kübra Tütmez)가 발표한 “Timurlu Devleti Tarihine Dair Tür.. 2020.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