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희 편, 『움직이는 국가, 거란』
김인희 편 (2020). 『움직이는 국가, 거란: 거란의 통치전략 연구』. 동북아역사재단. 311쪽. 17,000원. 중앙유라시아사에서 어떤 분야에 대한 학계의 중론이 알고 싶을때 자주 찾아보는 책이 있다. 윤영인 외, 『10~18세기 북방 민족과 정복왕조 연구』(동북아역사재단, 2009)와 윤영인 외, 『외국 학계의 정복왕조 연구 시각과 최근 동향』(동북아역사재단, 2010)이 바로 그것이다. 나는 이 두 책을 통해 중앙유라시아사 공부에 있어 시각이 크게 확장되었지만, 전문 학자들에게는 단순한 연구동향과 연구사 정리에 머물렀던 점이 부족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오늘 소개할 책은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선보인 앞의 두 책에 대한 후속작이라 할 수 있다. “책머리에”의 표현을 빌자면, “이번 연구에서는 한국적 ..
2020. 10. 8.
피터 프랑코판, 《실크로드 세계사》
피터 프랭코판, 《실크로드 세계사: 고대 제국에서 G2 시대까지》, 이재황 옮김, 책과함께, 2017. (Peter Frankopan, The Silk Roads: A New History of the World, Bloomsbury Publishing, 2015) 1. ‘교류’의 역사라는 부제를 달아도 좋을 것 같다. 피터 프랭코판은 실크로드라는 지리적 배경을 통해 이루어져 온(그리고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는) 교류에 대해서 책을 썼다. 그런데, 이 ‘교류’라는 것이 꼭 평화롭고 낭만적이지는 않다. 알렉산드로스의 원정에서 책이 시작되는 것이 이런 점을 잘 보여준다. 그 뒤의 이야기들도 그리 낯설지 않다. 초창기 기독교가 조로아스터교, 유대교, 불교와의 경쟁하며 실크로드를 통해 확장되고, 실크로드에서 이슬..
2019.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