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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난아 옮김2

리반엘리, 《살모사의 눈부심》 쥴퓨 리반엘리 (2002). 《살모사의 눈부심》. 이난아 옮김. 문학세상. 231쪽. Livaneli, Zülfü (1997). Engereğin Gözündeki Kamaşma. Can Yayınları. 208 Pages. 나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저자는 이 책이 “역사 소설 범주엔 들어가지 않습니다. 단지 역사를 장식으로 삼았다고 할 수 있지요”라고 말했다. 내가 보기에, 역사를 장식으로 삼지 않으면 좋은 역사 소재 창작물이 나오기 힘들다. 그래서 난 《살모사의 눈부심》이 최고 수준의 역사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정말로 책의 많은 내용이 역사를 장식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책에서 언급된 일화들은 17세기 오스만 제국에서 일어난 일들을 한데 섞은 점이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술탄 만세”의 .. 2020. 4. 17.
오르한 파묵, 《하얀 성》 오르한 파묵 (2011). 《하얀 성》. 이난아 옮김. 민음사. 229쪽. 9,500원. Pamuk, Orhan (1985). Beyaz Kale. Gan Yayın. 터키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지만, 오르한 파묵의 책은 거의 읽은 적이 없다. 하지만 내게 오르한 파묵의 글은 너무 지루했다. 학교 수업 때문에 《내 이름은 빨강》, 《이스탄불》, 《내 마음의 낯섦》을 읽어보려고 시도한 적은 있었다. 《내 이름은 빨강》의 1권은 꽤 재미있게 읽었지만, 2권은 수업이 없었다면 끝까지 읽지 못했을 것이다. 뒤의 두 권은, 수업이 있었음에도, 다 읽지 않았다. 두 권은 각각 에세이도 두 편이나 적어야 했는데도. 어지간히 안 맞았나보다. 그럼에도 《하얀 성》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내 이름은 빨강》과 마찬가.. 2019.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