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무르1 목성과 토성의 만남, 그리고 합일의 주인 이슬람 세계에서 목성과 토성은 ‘두 행운[의 별]’(al-saʿdān)이라 불린다. 그리고 이 두 별이 유달리 가까워지는 순간을 이슬람 세계의 점성술사들은 ‘두 행운의 합일’(qirān al-saʿdān)이라 하였다. 이슬람 세계의 이 관념은 사산조 시대 이란에서 처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파흘라비 문학에서는 ‘두 행운의 합일’이 일어나는 순간에 태어난 왕은 ‘세계정복자’ 또는 ‘명군’의 탄생을 상징한다고 여겼다. 예컨데 6세기 중반 페르시아어 문헌 『파파크의 아들 아르다시르 행장록』(Kārnāmak-ī Araxsīr-ī Pābākān)은 사산조의 시황제가 ‘두 행운의 합일’이 일어나는 순간에 태어났다고 주장했다. (Chann, 2009: 94; 한편 일부 점성술사는 예수 그리스도 또한 이 운명을 타고.. 2020. 12.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