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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제국3

워렌 트레드골드, 《비잔틴 제국의 역사》 워렌 트레드골드 (2003). 《비잔틴 제국의 역사》. 박광순 옮김. 가람기획. 400쪽. 13,000원. Treadgold, Warren (2001). A Concise History of Byzantium. Palgrave. 부당할 정도로 평가절하된 책. 특히 번역과 관련해서 많은 비판을 받아온 책으로 알고 있는데, 과장된 바가 많은 것 같다. 주술 관계가 어색하거나 번역투가 과다한 문제나 저자가 영어로 의역한 고유명사를 그대로 음역하는 것 같이 아쉬운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의미 해석이 안될 정도로 엉망인 부분이 보이지는 않았고, 몇몇 부분에서는 학술서다운 품격이 느껴지는 문장도 있었다. 초벌번역 후 편집 과정에서 좀 더 세심한 손질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생기는 정도. 문제가 없는 것.. 2020. 3. 7.
주디스 헤린, 《비잔티움》 주디스 헤린 (2010). 《비잔티움: 어느 중세 제국의 경이로운 이야기》. 이순호 옮김. 글항아리. 671쪽. 38,000원. Herrin, Judith (2007). Byzantium: The Surprising Life of a Medieval Empire. Allen Lane. 주제별 분류를 좋아하지 않는다. 큰 틀에서 흐름을 조망하기 어려운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보기에, 연구서라면 당연히 장점이 되는 방식이지만, 일반적인 역사 애호가의 시각에서는 단점이 더 크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생각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피터 프랭코판의 《실크로드 세계사》를 읽으면서 처음 그런 느낌을 받았다. 세심히 선택된 주제로 책을 잘 이끌어나간다면 미시적인 세세함과 거시적인 통찰력, 두 가지 모두.. 2019. 12. 13.
피터 프랭코판, 《동방의 부름》 피터 프랭코판, 《동방의 부름: 십자군전쟁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이종인 옮김, 책과함께, 2018. (Peter Frankopan, The First Crusade: The Call from the East, Harvard University Press, 2012) 오랜만에 나온 양질의 십자군 전쟁사 서적 《실크로드 세계사》에서도 느낀바지만, 지은이가 글을 잘 쓴다. 문장이 간결하다. 《실크로드 세계사》와 마찬가지로 최신 학설을 다양하게 반영하였음에도 글을 읽는게 어렵지 않다. 요즘 나오는 역사책들 중에 읽는 재미가 있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이 책은 거기에 속하지 않는다고 느꼈다. 2005년 토머스 F. 매든의 《십자군: 기사와 영웅들의 장대한 로망스》(권영주 옮김, 루비박스, 2005; 원서는 1.. 2019.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