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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정충원, “고유전체를 통해 살펴본 내륙 유라시아인 유전자 다양성의 변화”

by hanyl 2021. 5. 18.

 

강연 개요

오래 전에 죽은 사람의 유전체인 고유전체를 분석하는 고고유전학 분야는 최근 기술적 발전을 통해 옛날에 살았던 사람과 집단의 전장유전체 변이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사람 집단의 이동과 혼합을 정교하게 재구성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였다. 전장유전체 변이 자료를 이용한 정교한 접근법은 홍적세 이후 인류 집단 이동이 활발하게 반복된 내륙 유라시아인의 진화사 연구에 특히 중요하다. 즉, 내륙 유라시아인의 역사를 “동-서 혼합”이라는 지나치게 단순한 틀을 벗어나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발표에서는 발표가 몽골, 카자흐스탄, 남시베리아, 북중국 등의 지역에서 수행한 최신 고유전체 연구를 바탕으로 유라시아 동부 초원과 그 주변 지역 사람들의 유전적 다양성의 시간에 따른 변화를 개괄할 것이다. 특히, 1) 후기 청동기 시대에 동부 초원에 유전적으로 상이한 세 목축 집단이 존재하였고, 2) 철기 시대에 접어들며 카자흐 초원 및 동부 초원에서 중요한 유전적 변화가 관찰되며, 3) 흉노의 형성이 1천 년 이상 유지되었던 집단 구조가 해체되는 과정과 연결되어 있음을 설명한다. 또한 이를 통해 내륙 유라시아에 대한 생물고고학 연구가 더 활발하게 수행되어야 함을 강조하고자 한다.

강연자 소개

정충원: 시카고대학교 인류유전학 박사 (2016) / 現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조교수

주최: 경희대학교 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

후원: 한국연구재단


강연 후반에 제시되는 흉노-훈 시대 양상이나, 흉노 제국 붕괴 시기 카자흐 초원 일대의 상황에 대한 말씀은 내가 알고 있던 바와 달랐다. 굉장히 생각해볼 점이 많았던 발표였다. 강인욱 교수님의 흉노 기원 관련 의견도 굉장히 흥미로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