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개요
오래 전에 죽은 사람의 유전체인 고유전체를 분석하는 고고유전학 분야는 최근 기술적 발전을 통해 옛날에 살았던 사람과 집단의 전장유전체 변이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사람 집단의 이동과 혼합을 정교하게 재구성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였다. 전장유전체 변이 자료를 이용한 정교한 접근법은 홍적세 이후 인류 집단 이동이 활발하게 반복된 내륙 유라시아인의 진화사 연구에 특히 중요하다. 즉, 내륙 유라시아인의 역사를 “동-서 혼합”이라는 지나치게 단순한 틀을 벗어나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발표에서는 발표가 몽골, 카자흐스탄, 남시베리아, 북중국 등의 지역에서 수행한 최신 고유전체 연구를 바탕으로 유라시아 동부 초원과 그 주변 지역 사람들의 유전적 다양성의 시간에 따른 변화를 개괄할 것이다. 특히, 1) 후기 청동기 시대에 동부 초원에 유전적으로 상이한 세 목축 집단이 존재하였고, 2) 철기 시대에 접어들며 카자흐 초원 및 동부 초원에서 중요한 유전적 변화가 관찰되며, 3) 흉노의 형성이 1천 년 이상 유지되었던 집단 구조가 해체되는 과정과 연결되어 있음을 설명한다. 또한 이를 통해 내륙 유라시아에 대한 생물고고학 연구가 더 활발하게 수행되어야 함을 강조하고자 한다.
강연자 소개
정충원: 시카고대학교 인류유전학 박사 (2016) / 現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조교수
주최: 경희대학교 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
후원: 한국연구재단
강연 후반에 제시되는 흉노-훈 시대 양상이나, 흉노 제국 붕괴 시기 카자흐 초원 일대의 상황에 대한 말씀은 내가 알고 있던 바와 달랐다. 굉장히 생각해볼 점이 많았던 발표였다. 강인욱 교수님의 흉노 기원 관련 의견도 굉장히 흥미로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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