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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기어리, 『메로빙거 세계: 한 뿌리에서 나온 프랑스와 독일』 패트릭 기어리, 『메로빙거 세계: 한 뿌리에서 나온 프랑스와 독일』, 이종경 옮김 (서울: 지식의풍경, 2002), 359쪽, 15,000원. Patrick J. Geary, Before France and Germany: The Creation and Transformation of the Merovingian World (New York and 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1988), xii+259 Pages, $29.95 (hard)/$11.95 (paper). 패트릭 기어리(Patrick J. Geary) 선생의 책 『메로빙거 세계』는 후기 고대 세계가 중세로 변화하는 시기를 프랑크 집단이 정착한 갈리아와 서부를 중심으로 간략히 소개하는 작품이다. 기어리 선생 자신이.. 2021. 10. 24.
카렌 라드너, 『바빌론의 역사』 카렌 라드너 (2021). 『바빌론의 역사』. 서경의 옮김. 유흥태 감수. 서울: 더숲. 330쪽. 18,000원. Radner, Karen (2020). A Short History of Babylon. London, New York, Oxford, New Delhi and Sydney: Bloomsbury Publishing. xxviii+244 Pages. £14.99 (Paperback), £45.00 (Hardback). 최근 가장 주목하고 있는 영어권 역사 출간물 시리즈는 블룸스버리 출판사(Bloomsbury Publishing)의 약사(Short Histories → 略史)이다. 여기서 처음 읽은 것은 디오니시오스 스타타코풀로스(Dionysios Stathakopoulos) 선생님의 『비잔틴.. 2021. 7. 31.
스기야마 마사아키, 『유목민의 눈으로 본 세계사』 스기야마 마사아키 (2013). 『유목민의 눈으로 본 세계사』. 이경덕 옮김. 서울: 가디언. 424쪽. 21,000원. 杉山正明 (2011). 『遊牧民から見た世界史』. 日本経済新聞出版. 477 pp. 스기야마 마사아키 (1999). 『유목민이 본 세계사』. 이진복 옮김. 서울: 학민사. 381쪽. 12,000원. 杉山正明 (1997). 『遊牧民から見た世界史―民族も国境もこえて』. 日本経済新聞社. 일본학계에서 몽골제국사 최고전문가로 명성이 자자한 스기야마 마사아키 교수님의 전근대 유라시아의 유목세계에 대한 개설서라고 말해도 괜찮을지 모르겠다. 개설서라고 적기는 했지만, 사실 각주도 하나도 없어서 활용하기가 애매하다. 게다가 다루는 범위가 원체 넓고 시기도 길다 보니 책 전체에서 내용이 긴박하게 전개된다. .. 2021. 7. 13.
칸국, 울루스 체제, 그리고 ‘몽골 연방’ 기존 몽골 제국사 연구는 몽골 제국의 통합 기제보다는 네 개의 칸국(한국)으로의 분열에 강조점을 두는 것이 대세였다. 몽골 제국의 통합과 분열을 바라보는 연구자들은 칭기스 칸의 분봉을 지역적인 분할의 전조로 파악했다. 즉 분봉에서 나타나는 몽골 지배층의 제국에 대한 인식이 곧 분열의 씨앗이었다는 생각이다. (이용규 2009: 102-103 특히 n. 34; 이용규 2010: 73) 예컨데 피터 잭슨(Peter Jackson) 교수의 논문「울루스에서 칸국으로: 몽골 국가들의 발생, 1220년경-1290년경」(“From Ulus to Khanate: The Making of the Mongol States, c. 1220–c. 1290,” 1998)가 있다. 그는 몽골 제국이 통합적인 구도에서 어떻게 지역 .. 2021. 6. 19.
강인욱, “유라시아적 관점에서 본 흉노의 기원과 형성” https://youtu.be/l0nVZepY_KQ?t=20795 재생 시간 - 05:46:35 ~ 06:16:00 얼마전 소개한 정충원 선생님의 발표, “고유전체를 통해 살펴본 내륙 유라시아인 유전자 다양성의 변화”의 후반부에 강인욱 교수님께서 관련된 발표를 얼마전에 했다는 말씀을 하신다. 바로 이 영상이다. 영상에서 강인욱 선생님의 주장은 대략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흉노는 단순한 유목민 집단이 아니라 농경민과 유목민의 복합체였고, 이것이 흉노가 다른 유목 집단들을 제압하고 몽골 고원의 패자로 설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둘째, 흉노의 기원은 서방의 사카 등 집단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으며, 제국이 성립한 뒤에도 상당 기간 흉노 지배층은 이러한 인식과 기억을 간직했고 선민의식을 지녔.. 2021. 5. 21.
정충원, “고유전체를 통해 살펴본 내륙 유라시아인 유전자 다양성의 변화” 강연 개요 오래 전에 죽은 사람의 유전체인 고유전체를 분석하는 고고유전학 분야는 최근 기술적 발전을 통해 옛날에 살았던 사람과 집단의 전장유전체 변이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사람 집단의 이동과 혼합을 정교하게 재구성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였다. 전장유전체 변이 자료를 이용한 정교한 접근법은 홍적세 이후 인류 집단 이동이 활발하게 반복된 내륙 유라시아인의 진화사 연구에 특히 중요하다. 즉, 내륙 유라시아인의 역사를 “동-서 혼합”이라는 지나치게 단순한 틀을 벗어나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발표에서는 발표가 몽골, 카자흐스탄, 남시베리아, 북중국 등의 지역에서 수행한 최신 고유전체 연구를 바탕으로 유라시아 동부 초원과 그 주변 지역 사람들의 유전적 다양성의 시간에 따른 변화를 개괄할 것이다. 특히.. 2021. 5. 18.
피터 골든, 『중앙아시아사: 볼가강에서 몽골까지』 피터 B. 골든. 2021. 『중앙아시아사: 볼가강에서 몽골까지』. 이주엽 옮김. 책과함께. 371쪽. 18,000원. Golden, Peter B. 2016. Central Aia in World History. Oxford University Press. xii+180 Pages. £79 (Hardback) / £18.49 (Paperback) 중앙아시아 연구 분야에서 가장 존경하는 학자 두 분이 각각 책을 적고 한국어로 옮긴 책이다. 당연히 곧장 사서 읽고 정리글을 남길 작정이었는데, 막상 실천에 옮기는데는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다. 책 자체에 적어야 할 내용이 모두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저자인 피터 골든 교수님에 대한 소개글은 “한국어판 서문” 8쪽부터 9쪽까지와 “옮.. 2021. 2. 21.
우즈아르히브, 티무르 무덤 발굴 당시 사진 공개 Amir Temur qabrining ochilishi — «O‘zarxiv» ba’zi fotosuratlarni e’lon qildi «O‘zarxiv» agentligi Samarqand shahrida joylashgan Go‘ri Amir maqbarasidagi Amir Temur qabrining ochilishi aks etgan ba’zi fotosuratlarni e’lon qildi. www.gazeta.uz 2020년 10월 26일 우즈베키스탄 국영기관 우즈아르히브(O‘zarxiv)에서 1941년 테뮈르가 묻힌 구리 아미르 발굴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이 발굴단은 우즈베크 수학자 타시무함마드 니야조비츠 카리니야지(Toshmuhammad Niyozovich Qori-Niyoziy, Т.. 2021. 2. 3.
조지 레인, “거란: 몽골제국의 초석” (한글 자막) 중앙아시아의 교류와 분쟁: 고대에서 현대까지 (계명대학교 실크로드·중앙아시아 국제 컨퍼런스) 조지 레인, “거란: 몽골제국의 초석” “거란은 11세기와 12세기에 가장 강력하고, 영향력을 떨친 튀르크·몽골계 집단으로, 전성기에는 북중국 대부분과 북방과 서방의 방대한 초원 지대를 지배했습니다. 이들은 이웃한 중국인들의 영향으로 차츰 유목습성을 버리고 정주생활에 적응해 갔습니다. 12세기 초 여진의 발흥과 이에 따른 거란의 몰락과 일련의 사건들은 결국 거란을 새로 출연할 칭기스조 제국(Chinggisid Empire)에서 동화와 통합의 중개자 역할을 수행할 존재로 만들었습니다. 유목습성과 정주식 행정에 익숙했던 거란은 공성전과 최신 군사 기술에 대한 실용적 지식도 갖추고 있었기에 칭기스 칸은 북중국의 여진을.. 2021.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