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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진정남 나폴레옹: 사자의 시대》 1권 ~ 3권

by hanyl 2020. 5. 28.

역사 소재 창작물을 좋아하지만, 고증을 평가요소로 두지는 않는다. 덤이랄까. 있으면 좋고, 없으면 아쉽고. 《기황후》나 《빛나거나 미치거나》 같은 드라마도 재미있게 봤다.

하지만 이왕이면 역사적 사실을 영리하게 잘 활용하는 작품에 애정이 더 가는건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좋게 평가하는 작품 중 하나가 《진정남 나폴레옹 ─ 사자의 시대 ─》이다.

1권 18~19쪽

얼핏 보면 막 나가는 것 같은데, 큰 틀이랑 엄청 세세한 부분에서는 역사 연구 결과를 알뜰살뜰 챙겨가며 진행하는게 일품이다. 위의 장면에서 레티치아한테 편지 쓰는 부분이 좋은 예다. 이런 부분은 인터넷에 꽤 소개가 되었지만.

2권 대육군전보 3

근데 막상 위의 “대육군전보” 단락을 소개하는 사람은 잘 없더라. 1권에는 없고 2권부터 추가된 컨텐츠인데, ‘코다마바라 지로’란 사람이 적은 글이다. 후기를 보니 일본의 나폴레옹 시대 전문가(학자인지는 잘 모르겠다)인 것 같다.

내용은 꽤 다양하다. 위의 예시 사진처럼 트라비아에 가까운 글이 있는가 하면, 작중 묘사된 전투를 다시 설명해준다던가, 실존인물에 대해 설명하는 글도 있다. 작가 본인의 말마따나, 본문과 판이한 내용도 많고.

마지막 권이 한국에 소개된게 2005년이더라. 북박스 출판사도 폐업한 것으로 알고 있고, 예스러운 극화체에 내용 전개도 요즘 취향이 아니니 후속권들이 다시 한국에 소개될 것 같지는 않지만…. 꽤 높게 평가하는 작품이고 언젠가는 다시 나오길 바라는지라, 뜬금없이 다시 펼쳐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