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희 편, 『움직이는 국가, 거란』
김인희 편 (2020). 『움직이는 국가, 거란: 거란의 통치전략 연구』. 동북아역사재단. 311쪽. 17,000원. 중앙유라시아사에서 어떤 분야에 대한 학계의 중론이 알고 싶을때 자주 찾아보는 책이 있다. 윤영인 외, 『10~18세기 북방 민족과 정복왕조 연구』(동북아역사재단, 2009)와 윤영인 외, 『외국 학계의 정복왕조 연구 시각과 최근 동향』(동북아역사재단, 2010)이 바로 그것이다. 나는 이 두 책을 통해 중앙유라시아사 공부에 있어 시각이 크게 확장되었지만, 전문 학자들에게는 단순한 연구동향과 연구사 정리에 머물렀던 점이 부족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오늘 소개할 책은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선보인 앞의 두 책에 대한 후속작이라 할 수 있다. “책머리에”의 표현을 빌자면, “이번 연구에서는 한국적 ..
2020. 10. 8.
데이비드 모건, Medieval Persia 1040-1797, 2nd ed.
Morgan, David O. 2016. Medieval Persia 1040-1797, 2nd ed. Routledge. xviii+198 pages. GBP £35.99. 한국에는 『몽골족의 역사』(권용철 옮김, 모노그래프, 2012)로 소개된 학자, 데이비드 모건(David O. Morgan) 교수의 저작이다. Medieval Persia 1040-1797은 『몽골족의 역사』와 함께 모건 교수의 대표적인 저작으로 꼽힌다. 두 권 모두 획기적인 연구서가 아니라 당시까지 학계의 연구 성과를 최대한 반영한 개설서인데, 모건 교수의 다른 에세이들과 함께 고려할때, 이런쪽 능력이 특출났던 학자인 것 같다. 그리고 모건 교수는 2019년 10월 23일 타계했다고 하는데, 아마 이 책이 마지막 작업이었던 것 같..
2020. 9. 20.
로건, 『아랍: 오스만 제국에서 아랍 혁명까지』
Eugene Rogan, The Arabs: A History, 3rd ed. (Basic Books, 2011), 576 pages. 유진 로건 지음, 이은정(李銀貞) 옮김, 『아랍: 오스만 제국에서 아랍 혁명까지』 (까치, 2016), 783쪽, 30,000원. 제목 그대로 아랍 근대사를 다룬 개설서이다. 오스만 제국의 아랍 정복부터 2011년 아랍 혁명까지 아랍인과 아랍 지역의 역사를 이야기체로 서술했다. 출판사 홍보문구따나, 복잡하면서도 모순적인 중동 지역의 역사를 소설처럼 읽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시오노 나나미나 존 줄리어스 노리치와는 달리 중동 역사 전공자이자 현역 연구자가 적었기 때문에 국제 학계의 최근 연구성과를 적극 반영하고 있는 점도 추천할만 하다. 하지만 이 책의 가장..
2020. 9. 10.